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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가자" 연이틀 여학생 납치 시도…시민이 붙잡았다

<앵커>

이틀 연속 어린 여학생을 납치하려 했던 30대 남성을 한 시민이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이 시민은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서 수상한 기미를 보이던 남성의 뒤를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CJB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여중생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뭔가 이상하다 느낀 여중생이 옆으로 자리를 슬쩍 피합니다. 여중생은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도 뒤를 돌아 남성을 주시합니다.

지난 9일 밤 9시쯤 청주시 오송읍의 한 길가에서 30대 남성이 13살 여중생에게 자신의 집에 같이 가자며 납치를 시도한 겁니다.

이 남성은 그 다음 날에도 7살 초등생에게 접근해 또다시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계속되는 남성의 범행을 멈추게 한 건 다름 아닌 인근 상인 25살 염태건 씨.

염 씨는 경찰이 용의자를 찾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CCTV를 확인할 때 남성의 인상착의, 모자와 신발 색깔을 기억해뒀습니다.

[염태건/충북 청주시 : 우연히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매장 뒤로 갔는데 그 인상착의랑 비슷한 남성이 지나가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염 씨는 인근 아파트 단지를 배회하며 수상한 행적을 보이던 남성을 뒤쫓아가 일시에 제압했습니다.

납치를 시도한 남성은 39살 장 모 씨. 시민 염 씨에게 붙잡힌 채 그대로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시민 염태건 씨에게 감사장을 주는 한편, 장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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