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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김학의 수사 외압" 첫 조사…당시 업무일지 제출

<앵커>

지난 2013년 김학의 전 차관 성 접대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의 경찰 수사팀 관계자가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청와대가 당시 경찰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성범죄와 뇌물에 이어 직권남용까지 세 갈래 수사가 모두 본격화됐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수사단은 지난 12일에 이어 어제(14일)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경찰 수사팀 가운데 처음으로 소환된 이 전 기획관은 당시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수사단에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세민/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어젯밤) : (당시) 제가 작성한 경찰업무일지입니다. 제가 이것을 근거로 해서 다 진술했고 또 이 내용을 복사해서 사본으로 제출했습니다.]

이 전 기획관은 지난 2013년 3월 김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이 불거졌을 때 경찰 수사팀을 지휘하다가 한 달 만에 전보됐습니다.

이 전 기획관은 김 전 차관이 법무부 차관에 지명된 2013년 3월 13일 이전에 성 접대 동영상과 관련된 첩보를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수사 책임자가 청와대 호출을 받은 뒤로 수사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며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하지만 곽상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 등은 오히려 경찰이 김 전 차관 임명 직전까지 내사 사실을 숨겼고 당시 경찰 인사는 민정수석의 권한이 아니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수사단은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권고된 곽 전 수석과 이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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