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朴 정부 정보경찰, 세월호 특조위 방해 정황…"여론전 필요"

<앵커>

경찰 중에, 불법적인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 정부 때 이 정보 경찰들이 엉뚱한 일을 한 정황이 또 잡혔습니다. 세월호 조사위원회를 들춰서 '진보 쪽이 주도권 못 잡게 막아야 된다, 나쁜 여론을 퍼트리자' 이런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린 거로 파악이 됩니다. 해야 될 일은 안 하고 충성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초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하던 검찰은 다스 사무실이 있는 영포빌딩에서 경찰이 만든 정치적 내용의 문건을 여럿 발견했습니다.

불법 정치개입 의혹이 있다고 판단해 경찰청 정보국 등을 추가 압수수색한 결과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 경찰의 정치개입 정황이 담긴 문건도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는 특히 경찰청 정보국이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관련해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이석태 당시 특조위원장 등 위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좌 편향 우려가 있다고 보고한 내용의 문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청 정보국은 진보 성향 위원들이 주도권을 잡으면 정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보수단체 회원들의 특조위 회의 방청을 유도하고 위원장의 편향적 인사에 대한 우려 여론을 조성하는 등 특조위 활동을 견제하는 방안을 문건을 통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보 경찰이 단순 동향 파악을 넘어 정치에 불법 개입한 정황으로 보고 문건에 담긴 내용들이 실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전 세월호 특조위 관계자를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문건 작성에 관여한 전·현직 경찰 간부들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