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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동 없이 일단 덕담만…"3차 정상회담 좋을 것"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13일),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답을 내놨습니다. 3차 정상회담할 수 있다는 말 좋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래서 김 위원장 말대로 협상 태도를 바꿀 것인지 이 부분은 말을 안 했습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이 이 상황 분석을 했습니다.

<기자>

3차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내용이 알려진 지 13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화답이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과 관계가 훌륭할 정도"라며 "서로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합의가 무산된 2차 정상회담에서 서로의 입장을 파악한 만큼 추가 회담을 통해 성과를 내보자는 겁니다.

하지만 협상 방식에서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요구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만 말했습니다.

북한이 먼저 비핵화로 움직여야 제재를 풀 수 있다는 기존 원칙을 부드럽게 표현한 말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정상 간에 덕담이 오가면서 북미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북한과 대화를 계속해왔습니다. 하노이에서 했던 일들이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도록 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비핵화 방식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해서 협상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게 선거에 유리할지 저울질을 끝낸 뒤에 협상 전략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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