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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4호골' 전북, 제주 꺾고 선두 도약…제주 7경기 무승

프로축구 K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이번 시즌 7경기 만에 선두자리에 올랐습니다.

전북은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3분에 터진 김신욱의 결승 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물리쳤습니다.

최근 2연승을 이어간 전북은 4승 2무 1패로 아직 7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울산에 승점은 14점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가 됐습니다.

나흘 전 일본 원정으로 치러진 우라와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승리까지 포함하면 최근 5경기 무패입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조제 모라이스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전북은 시즌 초반 리그와 ACL 경기 2연패에 빠지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차츰 안정감을 찾아가며 K리그 '1강'다운 면모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김신욱은 6라운드 인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4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반면 제주는 무승 행진이 7경기(4무 3패)로 늘어났습니다.

홈 경기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보수 탓에 초반 6경기를 원정으로 치른 제주는 이웃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치른 홈 개막전에서도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첫 승이 절실한 제주와 연승을 잇고 싶은 전북은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맞섰습니다.

제주는 마그노를 원톱으로, 이창민, 아길라르, 윤일록 등을 2선에 내세웠고, 전북은 우라와전에 나섰던 로페즈와 아드리아노, 이동국 등을 쉬게 한 채 국내 선수로만 선발 명단을 꾸렸습니다.

전북이 전반 6분 문선민의 중거리 슈팅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하자 제주의 이창민도 프리킥 직접 슈팅을 비롯해 특유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두 번 날리며 전북의 골문을 날카롭게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골망을 먼저 흔든 건 전북이었고, 김신욱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김신욱은 전반 43분 손준호가 올린 코너킥을 정면에서 헤딩 골로 연결해 제주의 골문을 갈랐습니다.

후반 들어 제주는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윤일록과 이창민, 마그노가 번갈아 골문을 두드렸지만, 동점 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체 투입된 찌아구가 후반 23분 전북 골망을 처음으로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 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되면서 홈 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상주와 경남은 공방 끝에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상주는 4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경남 역시 3경기 연속 무승에 머물렀습니다.

경남은 전반에만 두 차례 골문을 가르고도 모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 기회를 날렸습니다.

전반 15분 경남 김승준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된 뒤 상주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에서 김효기의 오프사이드로 확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또 전반 37분에는 쿠니모토가 왼쪽에서 날카롭게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를 조던 머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효기의 오프사이드로 확인되면서 득점 찬스를 잃었습니다.

경남은 후반 들어 머치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페널티킥을 허용했습니다.

머치가 넘어진 박용지의 머리를 오른발 뒷발로 가격하는 비신사적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상주의 신창무가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했습니다.

수적 열세에 놓인 경남이 거센 반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김승준이 구세주로 나섰습니다.

김승준은 후반 28분 이광선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며 마무리해 1대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고, 경남은 10명이 뛴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나눠 가진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습니다.

성남은 포항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전반 23분에 터진 김민혁의 선제골과 후반 31분에 나온 김정현의 페널티킥 추가 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이겼습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한 반면 포항은 2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 빠졌습니다.

성남이 파상공세로 기선을 잡았고, 김민혁이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김민혁은 전반 23분 상대 문전에서 김소웅이 공을 뒤로 살짝 빼주자 아크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포항의 골문을 꿰뚫었습니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성남에 후반 31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는 행운까지 따랐습니다.

포항의 김지민이 김민혁과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성남의 김정현이 깔끔하게 마무리해 2대0을 만들었습니다.

성남 선수들은 2대0 리드를 끝까지 지켜 사령탑으로 통산 200경기째를 맞은 남기일 감독에게 안방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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