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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3차 북미회담 더 할 용의…연말까지 美 용단 기다릴 것"

김정은 "3차 북미회담 더 할 용의…연말까지 美 용단 기다릴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박고 미국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북한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며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서로에게 접수 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쓰여야 주저 없이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며,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자세에서 어떤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는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보겠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고 기대하며 가까스로 멈춰 세워놓은 북미대결의 초침이 영원히 다시 움직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김 위원장은 두 사람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남한 당국이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갈 의향이 있다면 북한의 입장에 공감하고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한 당국이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어떤 도전과 난관이 앞을 막아서든 국가와 인민의 근본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한 양보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경제총력전과 관련해 "최근 북한이 거창한 대건설사업들을 통 크게 벌이고 있는 것은 결코 나라에 자금이 남아 돌아서가 아니라 인민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가활동에서 인민을 중시하는 관점과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사회주의 건설과정에서 일꾼들 속에 세도와 관료주의와 같은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 것과 관련해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다"며 '부패와의 전쟁'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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