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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유엔서 어정쩡한 표결 행위 없을 것"

브라질 보우소나루 "유엔서 어정쩡한 표결 행위 없을 것"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앞으로 이뤄지는 유엔 표결에서 브라질 정부가 확실한 의사 표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이끄는 정부가 국제현안에 관한 유엔 표결 때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과 베네수엘라, 쿠바, 이란 문제 등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골란고원 문제에 관한 유엔 표결에서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기권하거나 이스라엘 입장에 반대 의사를 표시해 왔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나서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점령한 지역이지만 국제사회는 시리아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이슬람권을 또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말∼이달 초 이스라엘 방문에서 예루살렘에 무역사무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브라질 농업부와 농축산업협회(CNA)가 마련한 이슬람권 대사들과 만찬에 참석하는 등 친이스라엘 행보에 불만을 표시하는 이슬람권 달래기에 나섰다.

브라질 재계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이 이슬람권 대사들을 만난 지 하루 만에 나온 데 대해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협회 자료를 기준으로 이슬람권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농축산업 제품 수출 대상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164억 달러였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총선 승리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는 위대한 지도자이며 그와 가치와 신념을 공유하면서 양국 국민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월 1일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건국 이래 브라질을 방문한 첫 번째 정상이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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