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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도시에서 총격 사건 빈발…사상자 잇따라

이탈리아 밀라노와 나폴리 등 대도시에서 최근 며칠 새 총격 사건이 잇따르며 사상자가 발생, 이탈리아가 총기 사건에서 비교적 안전지대라는 그동안의 인식이 흔들리고 있다.

ANSA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2일 아침(현지시간) 밀라노 시내에서 46세의 남성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태에 빠졌다.

이 남성이 타고 가던 차량에 남성 2명이 탄 소형 오토바이가 따라붙은 후 여러 발의 총격을 가했고, 이 가운데 1발이 머리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마약 전과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획범죄로 여겨지는 이번 공격이 마약 거래와 연관돼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아침에는 나폴리 외곽에서 57세의 남성이 손자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기 위해 승용차를 타려다 역시 오토바이에 탄 2인조 범인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동행 중이던 32세의 그의 아들 역시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갈취와 마약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이 지역 마피아와 연계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건 현장에는 사망자의 세 살 난 손자의 배낭이 떨어진 채로 발견돼 어린 꼬마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총을 맞는 장면을 고스란히 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앞서 이 지역에서는 작년 말에도 수차례의 총격 사건이 일어나 여러 명이 총상을 입은 바 있다.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 나폴리 시장은 "학생들이 등교하고, 시민들이 출근하는 시간에 도심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면서 정부에 경찰 병력의 시급한 증강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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