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화장실서 숨진 간호사…몸에 주삿바늘 꽂힌 채 발견

<앵커>

20대 남성 간호사가 한 대형 쇼핑몰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에는 주삿바늘이 꽂혀 있었고 바닥에는 수액 봉지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0일) 오전 9시쯤, 간호사 28살 신 모 씨가 고양시의 한 대형 쇼핑몰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 개장 시간 전인데도 화장실 칸 문이 잠겨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환경미화원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가 신 씨를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신 씨의 몸에는 주삿바늘이 꽂혀 있었고, 바닥에는 주사기와 1/3 정도 남은 수액 봉지가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씨는 발견 전날인 9일부터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고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며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양경찰서 관계자 : 타살 혐의 관련해서는 현재까지는 부검 결과에서 안 보이는데. 외부 출입은 화장실 일 때문에 들어간 것 외에는 없어 보이고요.]

사망 원인 말고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신 씨는 숨진 채 발견되기 하루 전인 지난 9일 오전 화장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루 뒤인 오전 11시에 쇼핑몰 안의 미용실에 예약된 상태여서 행적이 석연치 않습니다.

또 현장에서 유서가 따로 발견되지 않은 데다 신 씨에게 우울증 등의 정신병력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크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약물조차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 경찰은 신 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발견된 약물이 신 씨가 근무했던 병원에서 빼돌려진 것인지 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