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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제소했던 일본, '역전패'에 당황…애써 의미 축소

<앵커>

역전패를 당한 일본은 적지 않게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신문들도 그 소식을 1면에 전하면서 '일본 타격', '역전 패소', 이런 표현들을 썼습니다. 한국과 분쟁에서 이기면 다른 나라들의 수입 금지 조치도 차례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본 정부는 충격 속에 이번 판결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는 모습입니다.

일본 반응은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2월 1심 승소 당시 일본 정부는 당당했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지난해 2월) : WTO 협정 위반으로 인정된 (수입 금지) 조치를 한국이 성실하고 신속하게 중단하기를 요청합니다.]

그러나 오늘(12일) 새벽 상급심 결과가 뒤집히자 일본 정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일단 자국의 주장이 상급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패소했다는 지적은 적절치 않다며 판결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습니다.

수입 규제 조치에 대한 협의도 한국에 계속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오늘) : 한국에 대해 규제 조치 전체의 철폐를 요구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양국 간 협의를 통해 철폐·완화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수산물 수출 재개를 기대하고 있던 피해지역 어민들의 실망과 우려를 집중 부각했고, 여당인 자민당에서는 정부가 1심 결과만 믿고 방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공개적으로 제기됐습니다.

이수훈 주일대사는 오늘 고노 외상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이번 최종심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을 발판삼아 자국 수산물의 안전성을 주장하려던 속셈이 틀어지면서 이번 패소에 따른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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