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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3차 북미 정상회담에 공감…절차·속도서 이견

정상 간 담판 방식에 공감대…남북 정상회담 먼저

<앵커>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오늘(12일) 백악관에서 만나 성과 없이 끝났던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한반도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논의했습니다. 북한과 미국 정상의 세 번째 만남이 필요하다는 점, 또 정상끼리 담판이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통해 대화의 동력을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는데 그 절차와 속도, 제재 문제를 놓고서는 여전히 온도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먼저 오늘 회담 내용을 남정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116분간 진행된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포스트 하노이 대화판에서도 정상 간 대화, 즉 톱-다운 방식이 유효하다는 데는 두 정상이 일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도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을 아주 잘 알게 되었고, 지금은 존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최소한의 동력은 확인한 셈입니다.

하지만 절차와 속도에서는 엇갈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속도를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 나가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제3차 북미 회담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그런 전망을 세계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서둘러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3차 회담 추진이) 빨리 진행된다면, 제대로 된 합의가 될 수 없습니다.]

문 대통령의 대화 구상도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의지를 재확인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결과를 알려달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방한도 요청했는데 4월 말 남북정상회담, 5~6월 트럼프 방한 순서가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 외교 구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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