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이미선 보고서 채택 불발…여당 의원들 보이콧

<앵커>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안건을 논의하려던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여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도 못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를 위한 법사위 전체회의는 당초 10시 반 개의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개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미선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문형배 후보자에 대해서만 보고서 채택을 논의하자고 한 반면, 여당은 이미선 후보까지 함께 청문보고서를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사위원장(자유한국당 소속) : (여당이) 합의된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거절하고 있는 이런 행태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미선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 후보자와 배우자를 월요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여당은 이 후보자의 주식 보유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주식 매입에 관여하지 않았고 불법성 등 결정적 하자가 없다고 방어하고 있습니다.

[송기헌/국회 법사위원(더불어민주당 간사) : (이 후보자 부부가) 일반인보다 굉장히 많은 수익을 거두신 것은 맞지만 그 번 돈을 부동산이나 다른 어떤 데 투자하지 않고 주식에 투자한 것 같아요.]

이미선 후보자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했고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의 주식도 조건 없이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