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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中 기업·대학 37곳 '경계 대상' 선정

美 상무부, 中 기업·대학 37곳 '경계 대상' 선정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업과 대학 37곳을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선정해 이들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수출관리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기관의 목록에 50개 기관을 추가한다고 밝혔으며, 여기에는 중국 기업 및 대학 37곳이 포함됐습니다.

수출관리규정은 미국의 국가안보나 대외정책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되는 외국 기업을 규제할 수 있도록 한 규정으로, 미 상무부는 이 규정에 따라 통제 목록을 만들어 안보와 직결된 부품의 수출을 규제합니다.

중국 본토 기업으로는 '아이신 난퉁 테크니컬 센터' 등이 포함됐으며, 대학으로는 런민대학, 광둥 공대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 기업과 대학 중 상당수는 정밀 광학, 전자, 항공, 기계공학 등의 분야에 관련된 기관들입니다.

미 상무부 차관보를 지낸 케빈 울프는 "이 목록에 올랐다는 것은 미국 공급업체가 이들 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려고 할 때 신규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수출금지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수출금지로 여겨질 수 있는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링난대 장바오후이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주임은 "이번 조치는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부상에 대한 미국의 커지는 불안감을 반영한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이 상호 신뢰와 호혜적 관계의 원칙에 따라 실수를 바로잡길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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