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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는 살인범"…'궁금한 이야기Y', 군산 60대女 시신 유기 사건 추적

"내 아버지는 살인범"…'궁금한 이야기Y', 군산 60대女 시신 유기 사건 추적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인범이라 주장하는 딸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12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군산 60대 여성 시신 유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3월 23일 새벽, 한 여인이 논두렁에서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어 버려진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망한 사람은 마을에 살던 61세의 정순자 씨(가명). 온 몸에 피멍이 든 상태로 발견된 시신은 베개를 베고 이불을 덮은 기이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시신발견 장소에서 11km 떨어진 피해자의 집에선 그녀의 언니도 심한 폭행을 당한 채 온몸이 전깃줄과 테이프로 결박된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 발견 후 3시간 만에 체포된 용의자는 놀랍게도 숨진 정 씨의 남편 안 모 씨였다. 안 씨는 부인과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폭행을 했고 아내가 숨진 것도 자신이 폭행해서가 아니라 넘어지면서 땅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쳐서라고 주장했다.

안 씨가 범행 직후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은 인근의 한 기도원 목사. 그는 목사에게 큰일을 저지른 것 같다며, 자신도 곧 자살 할 것처럼 얘기하며 목사에게 신고를 부탁했다고 한다.

시신을 유기한 현장의 CCTV에 잡힌 안 씨의 모습은 그의 주장과는 달랐다.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걸로는 보기 힘들 정도로 여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불과 베개를 찾아들고 나가는 모습이 잡힌 것이다.

그런데 피의자 안 씨의 범행이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계획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안 씨의 딸 민경 씨(가명)다.

민경 씨가 제작진을 만나 밝힌 이야기는 끔찍했다. 숨진 정씨는 아버지의 다섯 번째 아내였고, 4명의 전 부인 모두 그의 폭행과 학대에 시달렸다는 것. 그는 아내를 폭행하다가 칼로 찌르기도 하고 이혼한 전처를 찾아가 폭행과 성고문을 하는 것도 모자라 그녀의 몸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색 경매사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에게는 천사처럼 착한 사람으로 알려진 안 씨. 하지만 딸이 밝힌 안 씨의 정체는 충격적이었다. 안 씨는 과거 전국에서 부녀자 6명을 연쇄강간한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었다. 8년을 복역한 뒤 작년 3월 출소한 그는 불과 1년 만에 아내 순자 씨를 잔인하게 폭행해 죽이고 도주했다.

여전히 폭행치사를 주장하며 목사를 통해 형량을 줄일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안 씨. 딸 민경 씨는 이번만은 아버지 안 씨를 둘러싼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안 씨가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그 날의 진실을 딸 민경 씨와 함께 추적해보고, 그에 관한 수많은 의문을 파헤칠 '궁금한 이야기Y'는 12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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