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안서 죽은 고래 뱃속에 또 폐비닐…500ｇ의 고통

필리핀 해안에서 고통스러워하다가 죽은 고래 뱃속에서 또 폐비닐이 나왔습니다.

12일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필리핀 중북부 바탕가스주의 한 해안에서 길이 2.6ｍ, 무게 150∼200㎏인 꼬마향유고래가 발견됐습니다.

이 고래는 당시 생존해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듯 계속해서 몸을 뒤집고 있었습니다.

이를 발견한 어민 등이 비타민제를 투여하는 등 살려보려고 애를 썼지만 10시간 만에 죽었습니다.

부검 결과 500ｇ가량인 쓰레기가 고래의 위를 막고 있었습니다.

쓰레기 식료품을 포장했던 비닐과 딱딱한 플라스틱 조각 등이었습니다.

수의사 마르코 에스피리투 씨는 "비닐이 다른 음식의 소화를 방해해 약해지고 위험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필리핀 남부 콤포스텔라밸리주 해안에서 길이 4.6ｍ, 무게 500㎏가량인 민부리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뱃속에서는 쌀 포대 16개 등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 40㎏이 나왔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