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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헌옷은 그만"…어긋난 구호에 고성군 '곤혹'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입니다. 어서오십시오. 첫 소식은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산불이 난 강원도에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오히려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지난 9일부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 강원도에선 먹을 것보다 옷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지역 주민들 옷이 다 타버렸으니 옷을 정리해서 보내달라'는 내용의 글이 퍼졌습니다.

그런데 어제(11일) 고성군이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해 '헌옷이 너무 많이 들어와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지역 주민을 위해 헌옷을 보내달라는 내용이 온라인상에 공유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많은 사람들이 헌옷을 보냈지만 대부분 창고에 보관 중이고 절반가량은 버려야 할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헌옷 관련 문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정작 필요한 구호 물품을 접수하는 전화를 못 받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자원봉사센터 등에 자원봉사 신청 관련 문의도 쏟아지고 있는데, 피해 보상을 위한 전수조사가 끝나는 2주에서 4주 뒤부터 본격적인 봉사가 시작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전수조사 이후를 대비해 창구를 열어놓고 접수는 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온정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혼선을 막고 효과적인 복구와 지원을 위해서라도 관련 정보를 전할 수 있는 창구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네, 고생하시는 분들 많은데 말씀하신대로 컨트롤 타워 같은 것을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구호 활동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십시오.

<고현준/시사평론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어제(11일), 세종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일본의 역사 왜곡 중단을 요구하며 독도 플래시몹 행사를 선보였습니다.

학교 로비에서 손에 태극기를 든 학생들이 노래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춤을 춥니다.

표정도 사뭇 진지한데요, 노래가 끝난 뒤에는 건물 복도로 전교생이 나와서 독도에 대한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립니다.

지난달 일본이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담은 역사 교과서를 검정 승인했는데요, 이에 대한 항의와 분노를 담아 학생들이 직접 플래시몹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학생 대표가 '검정결과 발표를 즉각 시정하고 명확한 역사관을 청소년들에게 교육하길 바란다'라는 독도 역사 왜곡 규탄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는데 이 성명서 역시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이 학교, 전국에서 유일하게 독도 전시관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과거에도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서 다양한 플래시몹을 펼쳐왔다고 합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는 우리 청소년들의 외침이 계속되길 바라고요,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부 일본 사람들에게도 잘 전해지길 바랍니다.

<앵커>

네, 참 대견한 학생들입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십시오.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에서 전해진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에서 배가 고파 물건을 훔친 소년에게 오히려 파는 음식을 나눠 준 편의점 주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한 편의점인데요, 10대 소년이 진열대에 있는 껌과 사탕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더니 이내 가게를 쓱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이때 편의점 주인이 다가가 주머니에 든 걸 꺼내라고 하자 소년은 쭈뼛대며 사탕과 껌을 꺼내놓습니다.

편의점 주인이 왜 물건을 훔쳤는지 묻자 '소년은 배가 고파서 그랬다'며 '자신과 어린 동생을 위해서 훔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편의점 주인은 음식이 필요하면 주겠다고 한 뒤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피자와 샌드위치 등 먹고 싶은 걸 봉투에 담도록 한 뒤 건넸습니다.

물론 돈은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언젠가 네가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을 때 도우라'고 말했고 소년은 고개를 끄덕이고 매장을 떠났습니다.

이번 일은 매장에 있던 한 손님이 자신의 SNS에 목격담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는데요, 편의점 주인은 아직 어린 소년이 체포돼 교도소에 가게 된다면 평생 절도 전과 기록을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고 인정을 베푼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그림 보니까 편의점 주인보다 키가 크네요. 어린 소년은 아닌 것 같고, 아무튼 따뜻한 마음 받아서 잘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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