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상 수반 '김영남→최룡해'…北 세대 교체로 동력 확보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어제(11일)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정은 체제 2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최룡해로 교체하고 경제사령탑도 바꿨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교체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밝혔습니다.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통해서입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 격으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그간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자리에도 선임돼 사실상 2인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됐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헌법이 개정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경제 사령탑 역할인 내각 총리도 교체됐습니다.

2013년도부터 북한 경제정책을 관장해 온 박봉주가 물러나고,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회 위원장이 발탁됐습니다.

김영남, 박봉주 등 고령 인사들의 세대교체를 통해 김정은 체제 2기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앞서 그제 노동당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제재 오판 세력에 타격을 줘야 한다며 자력갱생 노선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