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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검찰 송치 예정…2015년 담당 경찰 2명 대기발령

<앵커>

지난 2015년 황하나 씨는 마약 공급책으로 판결문에 명시됐는데도 처벌 대상에서 빠졌죠.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 2명이 부실하게 수사한 정황이 파악돼 대기 발령 조치됐습니다. 황 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도, 출석 요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5년 말 황하나 씨의 마약 관련 혐의를 수사하던 종로경찰서는 먼저 공범인 조 모 씨를 체포, 구속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조 씨를 조사하며 황 씨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황 씨가 남양유업 회장의 손녀라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당시 조 씨 측은 수사팀이 황 씨를 검거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 측 변호사 : (조 씨가) 알고 있는 (황하나 씨의) 주거지 주소 정도까지도 저희가 지목을 해줬어요.]

하지만 수사팀은 1년 7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황 씨에게 출석 요구를 하지 않다 무혐의로 송치했습니다.

그 사이 황 씨는 혹시나 있을 마약 검사를 대비해 길었던 머리를 단발머리로 자르고 염색, 탈색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수사 담당 경찰관 2명을 조사해 부실 수사 정황을 확인하고 대기 발령 조치했습니다.

또 봐주기 수사 의혹을 내사 중인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당시 수사관들은 주요 시위, 집회가 많아 수사에 소홀했던 점은 인정하면서도 재벌 봐주기는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년여 만에 구속돼 마약 투약 수사를 받고 있는 황 씨는 오늘 오전 검찰로 송치될 예정입니다.

공범으로 지목된 연예인 박유천 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다음 주 초쯤 이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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