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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범죄 소탕' 국가방위군 초대사령관에 군 장성 임명

멕시코가 만연한 마약범죄와 폭력을 근절하려고 신설한 국가방위군(National Guard)의 수장으로 육군 장성을 임명했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방위군 초대 사령관으로 루이스 로드리게스 부시오(62) 준장을 지명했다고 텔레비사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로드리게스 부시오는 군에서 은퇴하는 절차를 밟다가 정부의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로드리게스 부시오 사령관은 국방부, 해군, 연방 경찰 등이 국가방위군과 긴밀하게 상호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드리게스 부시오는 타마울리파스, 누에보레온, 치와와, 시날로아, 두랑고 등지에서 45년간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을 진두지휘한 베레랑입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루이스 라울 곤살레스 페레스 국가인권위원회(CNDH) 위원장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사상 처음 신설된 국가방위군의 사령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암로 대통령과 곤살레스 페레스 위원장은 국가방위군이 육군, 해군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만큼 마약범죄 조직 소탕에 경험이 풍부한 군인 출신을 사령관으로 임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시민사회의 비판론자들 사이에서는 군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법을 집행하기 위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국가방위대 신설로 나라가 군대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로드리게스 부시오 사령관 외에 다른 군 장성과 은퇴한 해군 제독, 연방 경찰 국장 등이 국가방위군의 작전 조정기구에 참여합니다.

상원은 지난 2월 국가방위군이 5년 동안 국가 안보 임무를 담당하며, 민간인 출신의 사령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수정법안을 가결했습니다.

그러나 암로는 국가방위군의 경우 다른 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대통령의 권한으로 군 출신 인사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8만명으로 구성된 국가방위군은 공공안전부(SSP) 산하 기구로 편입돼 민간인 출신인 알폰소 두라소 SSP 장관의 지휘를 받게 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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