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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수사단, 별장 관계자 잇단 조사…윤중천 주변 저인망수사

김학의 수사단, 별장 관계자 잇단 조사…윤중천 주변 저인망수사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단이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58) 씨 주변 인물을 샅샅이 훑고 있습니다.

수사단은 윤씨와 동업했거나 사업 관계로 얽힌 인물들을 조사하는 한편, 윤씨가 실소유주였던 강원도 원주 별장 관계자들을 계속 소환하고 있습니다.

'김학의 수사단'은 최근 윤씨가 김 전 차관 등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한 장소로 지목된 원주 별장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씨는 2004년 원주 별장 부지를 사들여 자신의 사촌 형과 조카, 매형, 내연녀 명의로 실소유 했습니다.

이곳에 공사비 60억 원을 들여 건물 6동짜리 별장을 지었습니다.

김 전 차관의 성관계 동영상도 2006년 여름쯤 원주 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업에 실패한 윤씨는 별장을 담보로 얻은 빚을 갚지 못했고, 2010년부터 별장에 대한 경매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별장 성접대' 사건이 터진 2013년 당시 별장 소유주는 C영농조합법인으로, 회사 대표가 윤씨의 사촌동생 임 모 씨입니다.

이 회사의 이사로 이름을 올린 윤씨 측근 김 모 씨는 지난주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윤씨의 경매 방해 등 우여곡절 끝에 별장은 2016년 다른 사람 소유로 넘어갔지만, 아직도 윤씨가 차명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사업 파트너 등 지인을 동원해 경매에 부쳐진 별장을 싼값으로 사들였다는 겁니다.

별장 소유자로 이름을 올렸던 윤씨의 친인척 등은 물론 별장 관리인과 그곳에서 일했던 이들 역시 검찰의 조사 대상입니다.

별장에서 일했던 여성의 경우 윤씨가 김 전 차관 등 고위층 인사와 나눈 대화 내용, 당시 별장에서 있었던 일 등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검찰은 주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의 성접대 의혹 별장
검찰은 우선 윤씨 동업자, 친인척, 지인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관련 단서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3년 김 전 차관에 대한 경찰 수사 때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은 아직 수사단 내부적으로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단곕니다.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은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이 받는 특수강간 혐의에 대해선 조사할 부분이 더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25일 뇌물수수·수사 외압에 대한 수사 권고만 한 상탭니다.

진상조사단 조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확인될 경우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성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 권고를 추가로 할 수 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성범죄 사건 처리 경험이 많은 여성 변호사를 충원해 지난 2013∼2014년 두 차례 경찰·검찰 수사에서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던 성범죄 의혹을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진술을 신뢰하기 어렵고,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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