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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갑자기 달려들어"…장애 노인 폭행한 태권도 국가대표의 최후

장애 노인 폭행한 태권도 국가대표의 최후 (사진=Berita Harian 홈페이지 캡처)
시청각 장애를 가진 70대 노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말레이시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에게 법원이 공개사과를 명령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들은 25살의 태권도 국가대표 누르 디아 리야나 사하루딘에 대한 법원 판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7년 쿠알라룸푸르 동남아시안(SEA) 게임 태권도 은메달리스트인 누르 디아는 같은 해 7월 초, 71살의 시청각 장애인 플래시드 P.로드리게스 씨를 수차례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사건은 로드리게스 씨가 일을 마치고 전철을 타고 귀가하던 중 일어났습니다. 로드리게스 씨가 승강장에서 내릴 때 갑자기 누르 디아가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들었다는 겁니다. 

누르 디아는 민망한 단어로 로드리게스 씨에게 호통을 치며 걷어찼고, 때리지 말라는 간청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로드리게스 씨의 변호사는 "누르 디아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더 빨리 사과했다면 소송까지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르 디아가 오히려 자신이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과 관련해 명예를 회복하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행히 사고 장면이 승강장의 CCTV에 찍혀 로드리게스는 누명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형사기록법원은 누르 디아에게 한 달 안에 신문 지상에 공개 사과문을 게재하고 피해자에게 2천 88링깃, 우리 돈으로 약 58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erita Haria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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