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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타이완 대표 "타이완, 北 잠수함이나 관련 기술 구매한 적 없어"

미국에서 사실상 타이완 대사관 역할을 하는 타이완 경제문화대표부의 대표가 타이완은 북한 잠수함이나 잠수함 관련 기술을 구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대북 거래를 해온 타이완 무역회사가 타이완 군 당국에 북한 잠수함 판매 의사를 전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당국자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스탠리 카오 타이완 경제문화대표부 대표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9일(현지시간) 주최한 미국-타이완 관계 관련 토론회 직후 RFA에 타이완 정부가 북한 잠수함 기술을 구매한 사례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카오 대표는 "타이완 잠수함 도입사업은 우리 자체적으로 잠수함을 제작하자는 것"이라면서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지만 동시에 자체 방위능력을 개발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타이완은 유엔 회원국이 아니지만,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완이 유엔 대북제재 이행 차원에서 북한과 모든 거래를 중단했고, 어업 분야에서 북한 노동자 고용도 중단했다면서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가 필요하다는 것이 타이완의 입장이라고 카오 대표는 말했다.

앞서 타이완 현지 매체 상보는 최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타이완의 국산 잠수함 사업 초기이던 지난 2016년 북한과 자주 거래하던 타이완의 한 무역회사가 타이완 군 당국에 북한 잠수함 판매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타이완의 잠수함 전문가가 이 무역회사의 안내를 받아 북·중 접경인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대북제재 탓에 구체적인 사업 진전은 없었다고 상보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타이완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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