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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ACL 3차전 원정서 히로시마에 덜미…2연승 후 첫 패

프로축구 대구FC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벽에 막혀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안드레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일본 히로시마의 애슬레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F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헌납하며 2대 0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대구는 앞선 1차전에서 호주 멜버른을, 2차전에서 중국 광저우를 모두 3대 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히로시마에 덜미를 잡히면서 2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히로시마도 2승(1패)째를 올려 대구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에서 앞서 대구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대구는 오는 23일 히로시마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4차전 홈 경기를 치릅니다.

대구는 종아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에드가를 선발 명단에서 뺀 가운데 다리오와 김진혁을 공격 쌍두마차로 내세웠고, 특급 도우미 세징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습니다.

이에 맞선 히로시마는 더글라스 비에이라를 원톱으로 배치해 '거미손' 골키퍼 조현우가 지킨 대구의 골문을 노렸습니다.

J1리그에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으로 선두를 달리는 히로시마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대구의 상승세를 꺾었습니다.

전반 7분 에밀 살로몬손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지만, 3분 후 대구의 수비 실수를 이용해 먼저 득점했습니다.

대구는 박한빈이 위험 지역에서 노가미 유키를 수비하다 발을 걷어찼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키커로 나선 비에이라는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조현우의 손끝을 스친 공은 그대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리드를 뺏긴 대구는 전반 중반 상대의 빠른 공격에 허를 찔려 추가 실점했습니다.

히로시마는 전반 26분 와타리 다이키가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은 뒤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중앙으로 침투하는 와타리를 순간적으로 놓친 수비진의 방심이 자초한 추가 골이었습니다.

대구는 전반 34분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세징야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습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후반 들어 다리오를 빼고 에드가를 교체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습니다.

세징야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대구는 파상공세로 추격 골을 노렸습니다.

후반 11분에는 세징야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공은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된 뒤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대구는 총공세로 승부의 흐름은 가져왔지만 6경기 1실점의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히로시마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후반 44분 히로시마 미나가와 유스케가 공중 경합 과정에서 대구 홍정운의 목을 팔꿈치로 가격하면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고, 수적 우위를 점한 대구는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세징야의 마지막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며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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