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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미공동시장, 한국·EU 등과 무역협상 조속 마무리 희망"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한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과 무역협상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10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전날부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은 메르코수르의 변화를 강조하면서 한국 등과 무역협상을 조속한 시일 안에 마무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아라우주 장관은 "EU와의 협상은 지난 2004년 이래 타결에 가장 근접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견해차로 사실상 중단했다가 최근 2∼3년간 집중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상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개시됐고, 9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제1차 공식협상에서 상품·서비스·무역규범 관련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지재권, 원산지, 위생검역, 기술규제, 정부조달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향후 협상을 가속하는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한편, 아라우주 장관은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 호르헤 파우리에 외교장관 등을 만나 양국 간 협력 확대와 메르코수르 변화, 무역협상 등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 문제도 협의했습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메르코수르가 탈(脫)정치화를 통해 경제블록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메르코수르 활성화를 위해 회원국의 주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범위에서 자유무역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블록 창설 이후 현재까지 의미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못했습니다.

개별 무역협상을 금지하는 블록의 규정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회원국이 독자적인 양자 협상을 통해 활발하게 자유무역협상을 벌일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바꾸자고 여러 차례 발언했습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으로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습니다.

볼리비아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가이아나·수리남은 준회원국입니다.

메르코수르 면적은 1천280만㎢, 인구는 2억8천900만 명,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2조8천300억 달러입니다. 

브라질이 면적의 66%, 인구의 70%, GDP의 60%를 차지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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