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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브렉시트 연장에 동의…영국에 합리적인 시간 줘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브렉시트 기한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EU 특별 정상회의에 앞서 연장에 동의하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독일 정부는 질서있는 브렉시트에 도달하기 위해 영국의 양대 정당에 합리적인 시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또 EU 정상들은 영국 총리가 제안한 기한 이상으로 연기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몇 달 간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되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장 기간은 가능한 한 짧아야 하지만, 같은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2주마다 만나게 하지 않도록 할 정도로 충분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놓고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며 EU에도 잦은 합의 변경을 요구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입니다.

독일 정부 측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메르켈 총리와 브렉시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베를린을 찾아 총리실에 도착했을 때 아무도 마중을 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오는 12일 예정된 브렉시트 시기를 6월 30일로 연장해달라고 EU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에 EU는 최장 1년 연기하되,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 그중에서도 법적 구속력이 있는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그 이전에라도 곧바로 탈퇴할 수 있는 옵션을 넣은 '탄력적 연기'(flextension) 방안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언론에 유출된 EU 정상회의 성명 초안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EU는 영국의 5월 유럽의회 선거 참여 등을 연장의 조건으로 첨부했습니다.

영국이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6월 1일 EU를 탈퇴하는 방안이 초안에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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