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일단 피의자로 입건…물증 확보하는 대로 소환

<앵커>

박유천 씨가 이렇게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해오던 수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생각입니다. 박유천 씨의 통화내역과 의심 가는 장소의 CCTV를 살펴본 뒤에 조만간 박유천 씨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박유천 씨의 '결백' 주장과는 별개로 황하나 씨가 박 씨를 공범으로 지목한 만큼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제(9일)는 통신 영장을 신청했는데 마약 투약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간과 장소를 어느 정도 특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박 씨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통화했는지를 토대로 마약 관련 혐의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경찰은 또 황 씨가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곳이라고 지목한 장소 주변 CCTV를 확보해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하나 씨에게서 제출받은 휴대전화에서도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물증이 확보되면 박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황 씨에 대한 경찰 봐주기 수사 의혹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5년 황하나 씨를 마약 공급 혐의로 입건하고도 한 차례 조사도 없이 불기소 처분했던 것과 관련해 어제 10시간 가까이 황하나 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또 당시 종로 경찰서 수사팀 관계자들을 오늘 소환 조사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이 마약 투약 공범으로부터 황 씨가 '남양유업 회장의 손녀'라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황 씨를 조사하지 않은 것이 황 씨의 신분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팀을 상대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 박유천 "마약 한 적도 없고, 황하나에 권유한 적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