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남도교육청은 교육청 제2청사 앞에 설치된 인권평화 조형물인 '기억과 소망' 소녀상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노부부가 색종이로 접은 50마리가량의 '종이학 목걸이'를 걸어놓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종이학 목걸이는 지난 5일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전날(4일) 밤 10시 3분쯤 노부부로 보이는 2명이 택시에서 내려 소녀상에 종이학 목걸이를 걸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녀상을 조심스레 어루만지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5분 뒤 타고 온 택시를 다시 타고 홀연히 떠났다고 전해졌습니다.
청사 관리 담당자는 "이분들이 어떤 마음에서 목걸이를 걸었는지 궁금하다"며 "연락이 닿으면 만나서 사연을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일을 한 것 같다"며 "학생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이 소식을 보시면 도 교육청 총무과(055-268-1321)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지난해인 2018년 3·1 운동 99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기억과 소망'이란 제목의 소녀상을 건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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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캡처, 경상남도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