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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이완에 최신 전차에 이어 군사 무기 판매 2건 승인"

"美, 타이완에 최신 전차에 이어 군사 무기 판매 2건 승인"
▲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2020년 타이완 총통선거를 앞두고 양안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타이완군 장비의 성능 향상을 위한 2건의 군사무기 판매안을 공식화했다고 타이완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시보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공식 사이트에 함정용 레이더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 2건의 군사무기를 타이완에 판매한다고 공고했습니다.

공고에 따르면 미국의 방산업체인 레이시온사는 타이완 해군 함정의 탐색 레이더 및 사격통제 레이더의 성능 향상, 패트리엇 미사일의 방어시스템 배치를 각각 2024년 3월과 2024년 4월 초에 마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 8일 타이완 정부가 미국 측과 미국산 신형 MIA2 에이브람스 전차 108대 구매를 위한 절차를 마쳤다는 타이완언론 보도에 이어 나온 것으로, 향후 미국·타이완과 중국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편, 미국과 타이완 간의 타이완관계법 입법 4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미국 워싱턴 소재 3대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와 브루킹스 연구소, 우드로윌슨센터 등의 학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고 타이완 자유시보 등이 보도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총통부에서 참여한 화상회의를 통해 타이완과 미국 관계, 지역 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회의에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리처드 부시 3세 브루킹스 연구소 동북아정책연구센터 소장, 마이클 그린 CSIS 부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타이완관계법은 미국과 타이완이 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전 그리고 안정을 수호하고자 하는 약속을 실현한 것"이라며 "이는 어떠한 위협에도 대항할 수 있도록 타이완의 자주 방어 능력 향상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40년 전 타이완관계법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타이완과 미국은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고 미국의 역대 정부와 의회가 모두 이 같은 약속을 지키고 지지해 주어 오늘날 타이완은 자유롭고 강인한 민주 사회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차이 총통은 1996년 3월 빌 클린턴 미 행정부가 항공모함 2척 등을 타이완 부근 해역에 배치해 타이완의 첫 민선 총통선거를 방해하려던 중국의 의도를 저지해 준 것은 이 같은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차이 총통은 지난달 31일 중국 전투기의 타이완해협 중앙선 침범을 거론하며 "이는 지난 20여년간의 평화와 안정의 묵계를 깨버린 행위였다"고 비난했습니다.

타이완관계법은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폐기한 타이완과의 공동방위조약을 대체하고자 타이완 안전보장 조항을 담은 미 국내법으로 1979년 4월 10일에 제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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