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끝까지 싸워 맛본 '극적 결승골'…토트넘 '활짝'

<앵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습니다. 시즌 18호 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강 맨체스터시티를 무너뜨렸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첫 골의 기운이 서려 있는 새 홈구장에서 손흥민이 다시 한번 날아올랐습니다.

토트넘은 전반 페널티킥 위기를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넘긴 뒤 후반 손흥민을 앞세워 역습으로 골문을 노렸습니다.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논스톱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에게 걸려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후반 15분에는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교체돼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드러눕기도 했지만 아픔을 참고 다시 뛰었고 곧바로 찾아온 기회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후반 33분 골라인 안쪽에서 공을 살려낸 뒤 끈질긴 드리블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8호 골입니다.

오프사이드 여부와 골라인을 벗어났는지를 두고 비디오판독이 이어진 끝에 손흥민의 골이 선언됐습니다.

처음 출전한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골 맛을 본 손흥민은 카메라를 향해 포효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습니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지만 우리의 결정력이 맨시티보다 뛰어나 이길 수 있었습니다.]

토트넘은 손흠민의 골을 잘 지켜 프리미어리그 최강 맨시티를 1대 0으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잡고 먼저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