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국당 복당설 일축 유승민에 "시의적절…당에 큰 도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4·3 보궐선거 이후 당 내홍과 관련해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서로 감정을 낮추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그런 자세로 당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의 '당무 보이콧'과 관련해 "세 분 최고위원을 한 분 한 분 다 만나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제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최고위에 참석해서 단합된 모습으로 당을 이끌어가자"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그는 특히 유승민 전 대표가 어제(9일) 대학 강연에서 "제 눈에 변화할 의지가 없어 보이고 변한 것이 없다. 저를 포함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한국당에 간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복당설을 일축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시의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큰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하셨다"며 "당의 큰 자산으로서 정치 지도자답게 말씀하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 '한국당으로 가려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당 대표로서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께 더 이상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손 대표는 "지금 여야가 갈리고 좌우가 서로 싸우고 모든 게 제대로 나아가지 않는데 국민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이 국회에서 원내 제3정당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 정치 구조를 바꿔서 나라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것으로, 힘을 합치고 당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