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돌 씹어서 다쳤어"…전국 맛집서 치료비 뜯은 40대 구속

"돌 씹어서 다쳤어"…전국 맛집서 치료비 뜯은 40대 구속
강원 강릉경찰서는 방송에 나온 전국 유명 음식점이나 식품 제조업체에 "돌이 나왔다"고 협박해 치아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로 47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 7일 강릉시 한 빵집에 "아버님이 빵을 드시다 돌이 나왔으니 치아 치료비를 달라"며 "돈을 보내지 않으면 신고하고,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해 치료비 명목 등으로 60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강원, 서울, 제주, 부산 등 전국 유명식당이나 식품 제조업체를 상대로 무려 236회에 걸쳐 3천84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휴대폰으로 지역별 맛집을 검색한 뒤 전화해 '음식에서 돌이 나와 치아를 다쳤다'며 적게는 3만 원에서 많게는 60만 원까지 요구했습니다.

행정기관에 신고하면 피해자들이 형사입건되고, 행정 처분까지 받는다는 사실을 악용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영업 차질을 우려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내줬으며 행정 처분 부담으로 신고할 엄두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A씨는 자신 명의 계좌번호를 피해자들에게 보내고 돈을 받은 것은 물론 가족들 명의로도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돈을 받는 등 치밀하고 대범하게 움직였습니다.

경찰은 "이런 전화가 오면 구매한 장소, 경위, 영수증 등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기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