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시즌 아웃' 위기…커지는 손흥민의 존재감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며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돼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직후 "내일 체크를 해봐야겠지만, 예전에 다친 발목과 같은 쪽이고 비슷한 부상으로 보인다"며 케인의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토트넘은 오늘 후반 33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 골에 힘입어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1대 0으로 눌렀습니다.

어렵게 따낸 승리는 기뻤지만, 케인의 부상에 포체티노 감독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케인은 후반 10분 상대 선수 파비언 델프와 충돌할 때 발목을 다쳐 더 뛰지 못한 채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손흥민의 결승 골이 터지며 8강 1차전은 잡았지만, 오는 18일 8강 2차전, 20일 맞대결까지 연이은 맨시티와 경기를 앞두고 케인의 부상은 토트넘에 큰 악재로 떠올랐습니다.

케인은 올해 1월에도 같은 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바 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무척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다. 남은 시즌을 케인 없이 치러야 할 수도 있다"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지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케인이 다시 자리를 비운다면 2경기 연속 골을 폭발하며 상승세를 탄 손흥민에게 무게 중심이 더욱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골을 넣을 자격이 있는 한 명의 선수가 있다면, 그게 손흥민이다. 그는 항상 미소 짓는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크게 칭찬했습니다.

이날 승리에 대해선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 기쁘다"면서 "오늘 페널티킥 선방이 우리에게 믿음을 안겼고,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