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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자' 이미선 후보자, 보유 주식 회사 관련 재판 의혹

<앵커>

오늘(1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남편의 주식 소유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두 사람은 주식만 무려 35억 원어치를 보유한 주식 부자인데요, 지난해 주식을 가진 회사와 관련된 재판을 맡은 데 대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재산 내역입니다.

가족 전체 재산은 46억 6천여만 원인데 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만 35억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법관 생활을 하면서 주식을 사들인 경위를 묻는 국회 질의에 이 후보자는 "변호사인 배우자의 근로소득을 재원 삼아 재테크 목적으로 상장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또 "주식을 보유한 회사와 관련된 사건은 맡은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17억 원어치의 주식을 소유한 건설사 관련 사건 재판을 맡아 건설사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건설사로부터 하청을 받은 업체가 공사 도중 사고를 냈는데, 이 사고 피해를 배상한 보험사가 사고를 낸 하청업체의 보험사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냈고, 이 후보자는 하청업체 보험사에 책임이 없다고 판결한 겁니다.

원청업체인 건설사의 입장을 고려해 하청업체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 게 아니냐는 건데 이 후보자는 "해당 건설사는 당시 사건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었다"며 "보험사 간의 문제일 뿐 건설사와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거액의 주식 투자 외에도 이 후보자는 카지노 운영회사나 외국계 사모펀드 등에 투자한 이력도 있어 치열한 검증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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