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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황제' 뒷돈 받고 도주한 경찰, 버젓이 성매매 업소 운영

'룸살롱 황제' 뒷돈 받고 도주한 경찰, 버젓이 성매매 업소 운영
'룸살롱 황제' 이경백 씨에게 뒷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도주한 한 경찰관이 서울시내에서 버젓이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다 검거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지난주 박 모 전 경위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박 전 경위는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이경백 씨에게 단속정보를 넘겨주고 1억 원 이상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이 2013년 1월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박 전 경위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7년 넘게 도피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올해 외국인 여성을 불법 고용한 성매매업소를 수사하던 중 박 전 경위의 그간 행적이 드러났습니다.

박 전 경위가 강남과 목동 일대에서 태국 여성을 고용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 업소들은 그간 단속에 여러 차례 적발됐지만 박 전 경위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번번이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박 전 경위가 수차례 단속을 피한 점으로 미뤄 경찰 내부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경백 씨는 강남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수백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십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2010년 재판에 넘겨진 인물입니다.

이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경찰관 60여 명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유착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검찰은 뇌물을 상납받은 전 현직 경찰관 10여 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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