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기 혐의' 마이크로닷 부모 입국…"IMF 때라 어쩔 수 없었다"

<앵커>

수억 원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어제(8일)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20년 전 주변 사람들에게 수억 원을 빌린 뒤에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 경찰은 내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랩퍼 마이크로닷의 부모인 신 모 씨 부부가 어젯밤 자진 귀국했습니다.

20년 전 사기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4달만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신 씨 부부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신 모 씨/마이크로닷 아버지 : IMF 때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죄송합니다.]

귀국 직후 제천으로 압송된 신 씨 부부는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오늘 아침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신 씨 부부의 입국 소식에 일부 피해자들이 경찰서를 찾아 오전 한때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기 피해를 주장한 사람은 14명에 피해 금액은 6억 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신 씨 부부는 이들 가운데 8명과는 합의를 했지만, 나머지 피해자들과는 보상 금액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 (신 씨 부부가) 별다른 (보상) 얘기한 것도 없어요. 정보 다 캐고 어떻게 대응할지만 알아보고 다닌 것 같아요.]

경찰은 합의 자체는 유무죄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체포영장의 효력이 만료되는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C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