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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붐빈 화재 피해 접수처…"지원금 받아도 막막"

<앵커>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에서는 복구를 위한 첫 단계로 피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접수를 받는 곳이 어제(8일) 온종일 붐볐는데,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더라도 집을 다시 짓는 등의 복구를 하려면 상당한 빚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대부분이 산불 피해를 본 고성군 용촌리, 녹아내린 전선을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가스가 끊어진 옆 마을 성천리에서는 민간 업체가 무료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상운/가스공급업체 대표 : 저희도 이번 산불이 살짝 피해 갔어요. 아슬아슬하게 피해 갔죠. 옆에도 불나고 뒤에도 불나고, 가스탱크가 서 있는데. 저희도 그런 재난을 당했으면 누가 도와주셨겠죠.]

이런 도움의 손길이 반갑고 감사하지만 무너져 내린 집을 보면 여전히 가슴이 먹먹합니다.

지자체는 피해 접수 주민들로 온종일 붐볐습니다.

저는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마련된 피해 접수처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부터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데요, 한편에서는 문의 전화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접수하라고 해서 찾아왔지만 보상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보상 여부는 결정, 아직은 모르니까요, 예.]

보상을 받는다고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집과 벌통 2백 개를 모두 잃은 농민은 지원금 액수를 듣고는 더 막막해졌습니다.

[박상덕/산불 피해 주민 : 지원금 1천3백만 원, 그리고 6천만 원은 대출, 이렇게만 딱 나왔거든요. 이 집이 지금 융자받아서 집을 지었는데, 아직 다 갚질 못했어요.]

행정안전부는 산불 피해에 대한 지자체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보상 범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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