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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혁명수비대 '테러 조직'으로 지정…이란도 美에 맞불 조치

미국이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며 "IRGC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한다"며 "미국이 다른 정부의 일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IRGC가 테러리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재정을 지원하며 국정 운영의 도구로서 테러리즘을 조장하고 있다"며 "IRGC는 국제 테러리스트 활동을 지휘하는 이란 정부의 주요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정규군인 IRGC와 함께 IRGC의 해외활동 조직인 코드스 군단(Qods Force)도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브리핑에서 "이란 지도자는 혁명가가 아닌 협잡꾼"이라며 "이번 조치로 세계의 기업과 은행들은 IRGC와 거래를 중단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의 이러한 조치는 미 이민 및 국적법 제219조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속조직인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와 이와 연관된 군사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총사령관은 미국이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면 상응하는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IRGC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친미 왕정을 축출한 혁명정부의 헌법에 따라 탄생했습니다.

IRGC는 또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지휘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큰 역할을 했고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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