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화재로 타버린 산을 되살리는 보더콜리'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칠레는 지난 2017년 1월 최악의 산불을 겪었습니다. 이 화재로 11명이 목숨을 잃고 서울의 약 10배에 달하는 면적이 손실되는 등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AFP통신 등 외신들은 산불로 잿더미가 된 칠레의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한 동물훈련사가 보더콜리 세 마리와 함께 특별한 일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장애인 보조견 훈련사인 프란시스카 토레스 씨는 세 마리의 암컷 보더콜리 다스, 올리비아, 썸머와 함께 숲 되살리기에 나섰습니다.
토레스 씨는 활발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보더콜리의 장점을 활용해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바로 잿더미로 변한 숲에 풀이 자라날 수 있도록 보더콜리에게 씨앗이 담긴 주머니를 매달고 숲 곳곳을 뛰어다니게 한 겁니다.
토레스 씨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더콜리는 똑똑하고 활기가 넘치며,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이 일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보더콜리의 활동량은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보더콜리가 열심히 뛰어다니며 씨앗을 뿌린 덕에 산불 피해를 본 일부 지역 숲에는 새싹이 돋아났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보더콜리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발한 방법이다", "너무 귀엽다", "좋은 일도 하고, 뛰어다니니 즐겁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유튜브 CGTN 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