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윤지오 "법 위에 선 사람들에게서 절 구원해주신 것"

고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 접대 강요 사건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오늘(8일) 오전 국회를 찾아 사건 해결을 위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윤 씨는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바른미래당 김수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의 초청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회의실을 가득 채운 취재진을 보고 윤 씨는 자신을 위해 자리에 와 준 분들이 법 위에 선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구원해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응원과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곧이 걸어왔는데 앞으로도 그 걸음을 함께 걸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윤씨를 보호하고 장자연 씨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회 문체위원장인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윤 씨의 진실을 향한 투쟁이 외롭지 않도록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잘 지켜드리자는 취지로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윤 씨의 지난주 출판기념회가 석연찮은 이유로 하루 전 취소됐는데 뜻 있는 사람들과 시민의 힘으로 오는 일요일 국회에서 북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은 "진상 규명이 외압 없이 이뤄지고 핵심 증인 윤 씨가 증인으로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인 권미혁 의원과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인 정춘숙 의원도 한목소리로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권력형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국회가 윤 씨의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윤 씨가 겪은 두려움과 외로움의 시간에 대해 국회가 성찰할 것"이라고 응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