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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톨릭주교협의회, 성직자 아동 성추행 문제 조사

日 가톨릭주교협의회, 성직자 아동 성추행 문제 조사
▲ 일본 가톨릭중앙협의회 홈페이지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던 가톨릭교회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추행 문제가 일본에서도 불거졌습니다.

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가톨릭주교협의회는 지난 4일 전국 주교들이 모인 회의에서 일본 16개 교구에서의 아동 성추행 문제를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교협의회는 또 2002년과 2012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신고된 최소 5건의 아동 성추행 피해 의혹을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주교협의회를 이끄는 다카미 미쓰아키 나가사키교구 대주교는 "(제삼자를 포함한 조사도) 필요에 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도쿄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다케나카 가쓰미(62) 씨는 최근의 한 집회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고다이라 시의 아동양호시설인 '도쿄 살레지오 학원'에서 독일인 신부로부터 일상적으로 성적 학대를 받았다며 어른이 되고 나서도 당시의 기억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도쿄 살레지오 학원 측은 2001년쯤 다케나카 씨를 포함한 2명이 성직자 등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했지만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는 전했습니다.

로마 교황청은 지난 2월 각국 주교회의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교회 내 성적 학대 예방과 아동 보호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회의에 다카미 대주교도 참석했습니다.

가톨릭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문제는 미국 보스턴의 한 신부가 100명 이상을 학대했다고 보스턴글로브 신문이 2002년 보도한 뒤 세계 각지에서 폭로가 잇따랐습니다.

일본가톨릭중앙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일본에는 전국 16개 교구에 전체 인구의 0.35% 수준인 37만7천974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규슈 지방의 나가사키 교구가 거주인구(132만9천950명) 대비 가톨릭 신자 수(6만362명) 비율이 4.3%로 가장 높습니다.

(사진=일본 가톨릭중앙협의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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