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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만 원? OK"…'버스 여행'에 지갑 여는 노인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가 심한 노인 대국입니다.

70대 이상 노령층 가운데는 체력 저하와 지병을 이유로 해외여행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본 관광업계가 이런 노인 고객들을 겨냥해 버스 여행을 고급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규모의 여행사가 이달부터 국내 고급 여행상품에 투입한 관광버스입니다.

45인승 버스를 개조해 좌석을 열 개만 배치했습니다.

의자는 비행기 일등석 수준으로 완전히 뒤로 젖힐 수 있습니다.

창문도 이음매를 없애고 통유리로 만들어 바깥 경치를 시원하게 즐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버스가 투입되는 여행상품은 70대에서 90대 노인 가운데 부유층을 겨냥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노우에/대형 여행사 간부 : 해외여행을 힘들어하거나 불안해하는 분들이 쾌적한 국내 여행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상당히 있습니다.]

하루 비용이 50만 원이 넘지만, 예약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오사카와 교토 지역에 투입된 다른 여행사의 고급 관광버스입니다.

좌석 수는 18석이지만 차내에 미니바를 갖추고 샴페인 등을 서비스합니다.

하루 백만 원이 넘는 시니어 대상 고급 여행 상품에 투입됐습니다.

12일 동안 버스로만 다니는 여행상품인데도 벌써 두 달 치 예약이 꽉 찼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카이시/여행사 홍보부 : 여행을 하고 싶다는 (시니어) 분들이 많고 건강수명도 늘어서 버스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일본 노인들의 해외여행은 20여 년 전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부유층 노인들도 식사와 의사소통이 편한 국내 여행을 더 선호한다는 게 대형 여행사들의 분석입니다.

이런 시니어 층 수요에 맞춰 고급 관광버스 도입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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