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판다] 승리 등 대주주들, 탈세 조사 직후 일제히 지분 넘겼다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작성 2019.04.07 20:54 수정 2019.04.07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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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까지만 봐도 꽤 전문적이다 이런 느낌이 나는데 더 나가아서 문제가 생기니까 승리 씨와 대주주들이 이 지분을 또 모두 누군가에 넘기고 손을 턴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국세청 조사가 시작될 시기와 맞물립니다. 판을 움직이는 누군가가 있는 것 아닌가 의심해볼 수 있는 구석인데 이 부분을 더 캐면 권력과의 유착, 탈세, 이런 의혹의 고리가 드러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준영의 단체 채팅방 보도가 시작된 지난 3월 11일.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나흘 뒤인 3월 15일, 승리는 BC 홀딩스의 다른 한국인 주주 2명과 함께 자신들의 모든 지분을 일본 측에 넘기고 물러났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BC 홀딩스의 베트남 이사도 이사직에서 돌연 사임했습니다.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운용하던 회사의 최초 설립자와 주요 이사가 한꺼번에 물러난 겁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투자금 규모에 비해 회사의 자본금이 지나치게 작다는 점입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투자금을 운용하는 회사는 투자 자금의 1~2% 정도는 갖추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승리의 BC 홀딩스는 특이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예인인 승리 씨가 어떻게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거액의 투자금까지 유치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승리가 대표로 재직했던 유리홀딩스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 사무실에는 홍콩 법인 BC 홀딩스뿐 아니라 승리의 홍콩 법인을 함께 설립했던 류 모 씨의 컨설팅회사가 한 공간에 모여 있습니다.

[김경률/참여연대 경제금용센터 소장 : (컨설팅 회사 대표인 류○○ 대표가) 3분의 1만큼의 그 회사(BC홀딩스)의 지분을 갖게 된 것이고, 일종의 경제공동체로서 함께 움직인다, 그런 의미로 봐야 되겠죠. (향후 발생하는 수익도 다 같이 나누겠다, 이런 상황인 거죠?) 그럼요. 향후에 발생하는 이익의 3분의 1을 (류○○ 대표가) 고스란히 가져갈 권리가 생기는 거니까요.]

이런 의혹에 대해 류 대표는 "황당하다"며 BC 홀딩스는 자신의 회사가 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고객사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고객사와 함께 홍콩의 법인을 만든 게 일반적이진 않지만 승리와 유인석 등이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서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홍콩 법인 지분을 최근 일본에 넘긴 것과 관련해서는 2016년 법인 설립 당시 합의를 이행한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들의 사업 방식이 역외 탈세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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