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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발전위원회, 강남서장·경찰관들에 술·음식 대접"

"경찰발전위원회, 강남서장·경찰관들에 술·음식 대접"
▲ 강남서 경찰발전위원회 회의 공지 메시지

클럽 '버닝썬'이 입주했던 호텔 대표가 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서울 강남경찰서의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가 정례회의를 명목으로 경찰관들에게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7일 강남서 경발위 운영 내용을 잘 아는 한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발위 회의는 지난해 4월 16일 오후 6시 30분 강남구 대치동의 한 음식점에서 경발위 위원장과 강남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날 음식점 2층에서 열린 자리에는 30여명의 경발위원을 비롯해 강남서 경무계·생활질서계 직원 등 최소 경찰관 6∼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녁 식사 비용은 위원회의 연회비로 결제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경발위 연회비는 위원들이 내는 사비로 충당합니다.

이 관계자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2017년 경발위 사무국장은 자신의 계좌번호로 위원들에게 연회비 150만 원을 입금하라고 통지했습니다.

주로 지역 유력 인사들로 꼽히는 경발위 위원들의 연회비로 저녁 식사비용이 치러졌다면 당시 자리에 있던 경찰관들은 청탁금지법 위반 대상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경발위가 경찰관들과 함께 음식점을 찾은 날은 세월호 참사 4주기였던 날로 "저녁 자리에서는 술도, 건배도 오갔다고 합니다.

실제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뒤 강남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2018년 총 22차례에 걸쳐 경발위 정례회의가 열렸지만, 강남서는 회의록과 식사비용 영수증 사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남서 경발위는 지난해 버닝썬이 입주해 있던 르메르디앙 호텔의 최모 대표가 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유착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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