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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집이었는지" 터전 잃은 이재민들…대책 마련 시급

<앵커>

지금 불은 거의 꺼졌지만 집이 타버려 돌아갈 곳 없는 사람들은 대피소에서 두 번째 밤을 맞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복구 작업이 이뤄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 가보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지금 그곳 대피소에는 몇 분 정도 머물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가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 나와 있는데 이곳엔 아직도 130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불은 거의 잡혔지만, 집이 다 타 버리거나 머물 수가 없을 정도로 피해를 입은 분들입니다.

초등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50여 개 텐트에서 지내게 되는데, 기본적인 옷가지와 기본 생활용품, 음식 등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봉사단체가 심리 안정을 위한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만 터전을 잃은 황망한 마음은 감출 길이 없습니다.

[최영자/강원 고성군 토성면 주민 : 집은 아까 가보니까 (다 타버려서) 어디가 따이고 어디가 집이었느지 평지예요 평지. 살길이 막막해요, 지금.]

어제(4일) 화재로 대피한 인원은 모두 4천600여 명.

고성군 6개 대피소에서 2천 280명, 속초시 14개 대피소에서 1천 794명이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오늘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220명 정도만 대피소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오후에 천진초등학교 대피소를 방문해 위로와 함께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당분간 대피소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기덕, 현장진행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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