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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불더니 전신주서 불꽃 '번쩍'…국과수 정밀감식

"전신주 개폐기 리드선 발화 추정"

<앵커>

그럼 이번에 이 불이 어떻게,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전력은 고성군에 있는 한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인다고 했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CCTV를 통해 불이 시작됐던 상황을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어제저녁 7시 20분쯤. 주유소 건너편 도로변 전선이 강풍에 심하게 요동칩니다.

전신주에서 불꽃이 번쩍하더니 이내 불길이 치솟습니다. 수많은 불씨가 강풍을 타고 이곳저곳으로 흩어집니다.

한국전력은 이번 화재의 발화지점으로 이 전신주 개폐기를 지목했습니다. 개폐기는 전력 선로 수리가 필요할 때 전기공급을 막아주는 일종의 차단기입니다.

이 개폐기와 2만 2천9백 볼트 고압전선 사이에는 두 장비를 연결해주는 선이 있는데, 강풍에 이물질이 날아와 여기에 끼면서 불꽃이 튀었다는 설명입니다.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전신주가 있던 이곳은 평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쓰러지는 사고가 생길지 몰라 가로등도 설치하지 않은 지역입니다.

개폐기와 고압전선 사이에는 6개의 선이 연결돼 있는데, 이 가운데 1개는 화재 이후 아예 떨어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김정태 교수/대전대 전기전자공학과 : 쉽게 탈락 되진 않거든요. 전기적 원인이든 물리적 원인이든 그런 원인에 의해서 결국 그와 같이 탈락이 되지 않았나 충분히 그런 생각은 해볼 수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5일) 오후 전신주 개폐기를 수거해 정밀감식에 들어갔습니다.

감식결과가 나오려면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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