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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는 물이라도'…정전에 단수까지 베네수엘라 주민 아우성

'냄새나는 물이라도'…정전에 단수까지 베네수엘라 주민 아우성
대규모 정전이 잇따르는 베네수엘라에서 장기간의 단수 사태까지 벌어져 주민들의 불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수돗물이 끊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주민 수백명이 날마다 인근 아빌라 산속에서 계곡물로 몸을 씻고, 식수를 담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2주간 물 부족 또는 완전한 단수를 경험한 베네수엘라 주민은 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계곡에서 샴푸로 머리를 감고, 비눗물을 닦아내기도 했으며, 일부는 계곡을 화장실처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은 물을 찾아 빈병과 양동이를 들고 가파른 빈민가 도로를 오르내리는가 하면, 분수대, 흙탕물이 흐르는 개울, 하수구 냄새가 나는 우물을 찾아 위험한 고속도로를 가로지르기도 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전 상수도 관리원장은 주민들이 퍼올린 물이 "다른 사람들의 화장실에서 나온 마실 수 없는 하수"라고 우려했습니다.

카라카스 대학의 감염성 질환 전문가는 이 지역에서 설사나 장티푸스, A형 간염과 같은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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