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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군용트럭 사고로 기억 잃은 군인…"아직 동료 죽음도 몰라"

군용트럭 사고로 기억 잃은 군인(사진=SBS 8시 뉴스)
군용트럭 충돌 사고로 다친 병사가 동료가 죽은 사실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5일 오전 9시 20분쯤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인근 지방도로 내리막길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2.5톤 화물차가 마주 달리던 군용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군 장병 2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다쳤습니다.

이 중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21살 김 모 병장은 단기 기억상실 증세로 사고 직전 몇 달간의 기억을 잃었습니다.

김 병장은 다음 달 3일 전역을 앞두고 있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자신을 아직 상병으로 알고 있고, 전우들이 죽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김 병장의 어머니는 "아들은 동료 2명이 숨진 사실을 알게 되면 큰 충격에 빠질 것 같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실제 김 병장은 정신적 충격으로 밤마다 몸부림쳐 손발을 침대에 묶어놓고 자는 날이 많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한편, 김 병장 가족의 지인들은 사고 조사를 비롯해 군 당국의 후속 조치와 지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 병장 가족의 한 지인은 "전역을 앞둔 김 병장의 경우 더 많은 시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전역 후에도 군의 지원이 가능한지 등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군 당국은 "사망 장병의 순직 절차와 부상 장병의 치료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유가족·환자·피해 가족 지원팀 등으로 나눠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며 "피해 장병이 겪은 불의의 사고가 잊히지 않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BS 8시 뉴스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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