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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쪽 아직도 거센 불…실제 피해 가늠도 못 해

<앵커>

어젯(4일)밤부터 시작된 강원도 동해안 산불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시작됐던 고성 속초 쪽 산불은 큰 불길을 잡았는데 대신 남쪽에 양양에서 동해로 넘어가는, 강릉에서 동해로 넘어가는 해변 쪽 불은 아직도 거셉니다. 건조한 데다 아직도 불길이 여전히 강한 편이라서 계속 주시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우선 먼저 시작된 고성 속초 쪽 불 상황부터 정리를 하겠습니다.

G1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은 크게 고성과 강릉, 인제 이렇게 3곳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고성 산불은 속초 시내를, 강릉 산불은 동해 망상지역을 집어삼켰습니다.

어제 오후 7시 17분쯤 변압기 폭발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고성 속초 산불은 주택 125채를 태우고,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50분에 발생한 강릉 동해 산불도 망상 오토캠핑장 등 주택 110채 이상을 태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규언/동해시장 : 지금 추정이 안 되고, 석두골 쪽하고 실버타운하고 여기 망상 오토리조트 전체가 지금 전소가 되고, 가옥도 지금 전소된 가옥이 굉장히 많아요. 지금….]

어제 오후 2시 50분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도 창고 3동을 태우고,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고성 속초 산불이 250ha, 강릉 동해 110ha, 인제 25ha 등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불을 피해 인근 학교와 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주민도 4천 명이 넘고, 속초와 고성 등 화재 지역 52개 학교가 휴업했습니다.

[양미혜자/동해시 망상동 : 이 집이 타니까 또 빈 집이 하나 있었거든. 또 그 집이 타니까 또 그 아랫집이 타는 거야. 그다음에 우리 집에 붙은 거야. 그리고 또 그 아래 두 집이 있는데 그 집도 다 탔어. 없어 아무것도….]

정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습니다.

3개 지역에 모두 56대의 헬기를 집중 투입하고, 진화인력도 1만 4천여 명을 동원해 오전까지는 큰불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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