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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바람타고 옥계까지 번져…동해시 위협

<앵커>

산불은 강원도 동해안을 따라 계속 번져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강원 강릉시 옥계면 야산에서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근처 동해시를 위협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김덕현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어젯(4일)밤 11시 46분쯤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근처 동해시 망상동으로 번졌습니다.

불은 지금 제가 서 있는 망상 오토캠핑장 인근으로 빠르게 번진 상태입니다.

새벽까지만 해도 캠핑장 곳곳에 불길이 가득했는데요, 5시간 전쯤부터 강풍이 잦아들면서 불길이 확산되는 걸 막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소방차와 현장 인력들이 캠핑장 안에 있는 마지막 불씨를 잡아서 이번에는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건물들 사이로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잔불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릉시와 소방, 산림 당국은 현장에 1천여 명을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은 옥계면 화재 현장에서 대피하다 다리 쪽에 2도 화상을 입은 50대 남성 한 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이외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교육청은 산불로 강릉 옥계중학교 교실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초로 불이 난 곳에서 12km가량 떨어진 망상동까지 번진 산불이 부근에 있는 요양원과 민가로 확산할 위험이 있어 실버타운 입주자 120여 명과 주민 등이 인근 종합운동장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이 산불로 동해 고속도로 옥계에서 양방향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강원 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는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을 한때 통제했습니다.

또 속초 교동 지하차도에도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까지 6km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가 이뤄졌습니다.

7시를 전후로 고속도로 통제는 모두 풀린 상태입니다.

강릉시와 소방당국은 일단 불이 민가 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망우리봉 일대를 중심으로 산간지역에 불길이 남아 있어 6시부터는 헬기 22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바람이 되살아나기 전 진화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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