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길 키운 '태풍급 강풍' 어느 정도?…내일 비, 산불 영향은

<앵커>

지금 스튜디오에는 공항진 기상전문기자, 정동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Q. 바람이 언제쯤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공항진 기상전문기자 : 속초의 바람을 보면 새벽 한때 초속 10m 아래로 내려갔다가 해가 뜨면서 조금 다시 강해지는 듯하면서 유지가 되고 있어요. 현재는 초속 한 12m 정도 불고 있거든요. 초속 12m면 약한 바람은 아닙니다. 강한 바람입니다. 나무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인데. 그래서 아직은 강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고, 특히 이 시간같이 미시령 같은 정상 부근에서는 초속 한 27~28m, 시속으로 따지면 90km에 가까운 강풍이 불고 있어서 아직은 걱정인데요.

그런데 이게 강풍을 몰고 온 우리나라 기압 배치가 조금씩 오늘 오후가 되면 조금씩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바람은 낮 12시를 지나면서부터 조금씩은 잦아들 가능성이 높고 내일은 오늘보다는 조금 덜 불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 좀 다행스러운 것은 내일 전국적으로 5~10mm 정도의 비 예보가 있는데 영동 지방에는 5mm 정도 온다고 예보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건조함이 조금 해소되면 불씨가 번지는 속도도 좀 잦아들겠고 불을 끄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진화 작업 어떻게 되고 있나?

[정동연 기자 : 그렇습니다. 동이 트면서 6시 12분부터 헬기를 동원해서 진화 작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투입된 헬기는 총 51대로 소방과 군 당국 그리고 산림청 등의 헬기가 상당수 동원됐습니다. 그리고 소방대원들, 전국에서 모인 소방차와 소방대원들도 현재 진화 작업에 투입된 상태인데, 소방청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에서 872대 소방차가 투입됐다고 하는데요. 관할 지역이 아닌 다른 시도에서 소방력을 지원한 것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소방청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Q. 태풍급 위력의 바람은 세기가 어느 정도 되는 건가.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지금 속초는 이제 12m로 낮아졌지만, 미시령은 아까 26m 정도 분다고 했잖아요. 태풍의 기준이 초속 17m부터예요. 17m보다 더 부는 바람을 태풍이라고 하거든요. 그리고 이제 일반적으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 강하게 부는 바람이 30m 정도 됩니다. 태풍이 직접 상륙해서 영향을 줄 정도의 강한 바람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초속 26m 정도 되면 약한 가옥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강한 바람이고 지금 현재 초속 12m 정도라고 하는데 아직도 걷는 데 불편함을 줄 정도, 나무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의 그런 바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불씨가 어디로, 얼마나 이동할지 알 수 없는 상황?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특히 원도 동해안에 부는 강한 바람은 폭포수가 물이 떨어지면 물이 튀지 않습니까? 동해안으로 내려꽂는 강풍은 불씨를 튀게 해요. 불씨가 튀어오르면 이 튀어오른 불씨가 바람을 타고 이동을 할 경우에는 이게 어디로 갈지 잘 모르는 거죠. 다만 바람의 방향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해안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동해안은 사람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잖아요. 그래서 서에서 부는 강한 바람은 동해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봄철이 끝날 때까지는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실제로 봄철에 나타나는 큰 대형 산불들이 많았거든요. 이번 산불이 진화가 되더라도 봄이 끝날 때까지는 산불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Q. 집계가 된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

[정동연 기자 : 밤사이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 상황을 확인해보면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밤사이에 확인된 내용이고 지금 강원도에 있는 현장 재난본부가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한번 집계를 한 내용을 밝히겠다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인명 피해가 있는지는 다시 한번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불이 탄 면적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면 고성에서 일어난 산불로만 250헥타르 그리고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로 110헥타르가 불에 탔다 이렇게 밝혀져 있는데요. 이 역시 밤사이 상황을 집계한 것이고 밤이 지나면서 추가적으로 불에 탄 면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현지 재난본부에서 다시 한번 집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